1년째 변죽만 울린 인천시민문화헌장
1년째 변죽만 울린 인천시민문화헌장
  • 이주영
  • 승인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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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슬그머니 없던일로
시 "여론수렴 미흡해 늦어져"
재단 "초안작성 중 올 10월에"

 

차별과 검열이 없는 문화 세상을 꿈꾸며 300만 인천시민의 문화 주권이 될 '인천시민문화헌장'이 1년째 변죽만 울리며 발표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인천시는 시민 중심의 문화기반 조성을 위해 오는 8월 중 인천시민문화헌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4월 '인천시 문화도시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인천시민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문화가치가 사회영역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이념으로 한다"는 정신을 담고 있다. 이에 도시의 역사성, 개방성, 다양성을 바탕으로 차별없는 문화 향유 권리를 정의내렸다. 시는 이 조례에 따라 '인천시민문화헌장'과 '문화도시 종합계획', '인천문화포럼', '인천시 문화도시 정책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껏 인천시민문화헌장 발표는 무소식이고, 문화도시 정책위를 꾸린 사실도 없다. 선거에 앞서 지난해 150명 규모의 인천문화포럼은 일찌감치 구성된 것과 비교된다.

시는 지난해 7월 "2017년 10월까지 시민의 문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의 '시민문화헌장'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선6기 문화주권 발표 1주년을 맞은 기념 행사로 내놨다. 시는 당시 "2017년 9월까지 인천문화포럼을 통해 헌장 초안을 마련한다"며 "헌장제정은 문화주권 정책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시민문화헌장 발표는 슬그머니 없던 일이 됐다.

시 관계자는 "시민 여론 수렴이 다소 미흡해 여론조사 기한을 늘리다보니 문화헌장 발표가 늦어졌다"며 "늦어도 이달 안에는 발표하겠다"고 인천시의회에 보고했다. 이마저도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민문화헌장 제정을 위탁 받아 추진 중인 인천문화재단에서 8월 발표가 힘들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재단 측은 "시가 8월 발표를 계획해도 아직 헌장 발표를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에서 초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 초안 작성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10월 중에는 시민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6년 문화헌장을 민·관 공동으로 마련했고,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민 문화권 선언문을 내놨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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