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 주의"
오는 11~14일 올해 중 해수면이 가장 높은 '대조기'가 도래하면서 인천지역 해안저지대의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대조기의 예측 해수면 높이<표 참조>를 9일 공개했다.

해양조사원은 대조기 동안 인천을 비롯한 다수 지역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대조기는 달과 지구의 인력 증가와 계절에 따라 해수면이 가장 높은 시기를 뜻한다.

인천지역 해수면 높이는 13일 오전 6시8분을 정점으로 최대 97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위험' 바로 아래 단계인 '경계'에 해당되는 수치다. 해양조사원은 인천을 비롯한 목포·마산 등 22개 지역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할 걸로 보고 있다. 슈퍼문 기간이었던 지난달 13~16일 인천지역 최대 해수면 높이는 실측 기준 960㎝였다.

해양조사원은 인천 옹진군 대청도 선진포항을 비롯한 전국 7개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피해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역별 침수범위, 발생시간, 높이 등이 조사 대상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해수면 높이에 따라 위험 수준을 뜻하는 '고조정보 높이기준(관심·주의·경계·위험)'의 검증과 개선에 활용된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기압과 바람 등 기상 영향에 따라 해수면 높이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라며 "해안가 전 지역에서 침수피해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