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가 고객 폭언·욕설 경험
밀침·폭행 10% … 성희롱 6.1%
기관 보고 반 이상이 '무대응식'
종사자 대책 1순위가 '신변보호'
지난 한해동안 부천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중 30.4%가 고객(클라이언트)으로부터 평균 5회 폭언이나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월21일부터 4월 6일까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해 124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639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라고 9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노숙인 분야의 종사자 80%가 폭언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사례 수 응답에 있어 여성 61%, 저소득층 47.1%, 지역주민 47.1%, 노인 31.6% 순으로 집계됐다.

이런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기관보고가 13.6%에 달했지만 무대응이 7.4%에 달하는 등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역인권침해가 심각한 반면 이에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밀침이나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종사자들도 10%에 달했다. 이들이 당한 폭력은 평균 3.8회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1%는 클라이언트나 그의 가족으로부터 평균 6.2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경우 기관보고가 3.3%, 동료 상담 1.4% 등에 그쳐 가해자들에 대한 조치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1.1%의 종사자들이 평균 1.3회 스토킹을 당했다고 응답했고, 악성민원이나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자도 10.6%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복지관의 직원상해보험 가입은 23.9%에 그쳐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들 피해 종사자들은 대책마련으로 자신들의 신변안전을 1순위(41.9%)로 꼽았다.

이어 직원 충원 17. 7%, 클라이언트에 대한 사전정보 확인 10.5%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피해를 준 클라이언트에 대한 조치만이 아니라 피해를 당한 종사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 휴식 등의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천=강훈천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