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조폭 연루 의혹 방송"
시민 대책위, 항의 기자회견
"100만 서명운동·소송전 준비
명예회복 모든 행동 나설 것"
▲ 9일 성남시의회 앞에서 '성남시민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정치인과 조폭 연루 의혹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편에 대해 공정 보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민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

성남지역 시민단체들이 정치인과 조폭간의 연루 의혹을 다룬 방송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남시민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가칭)는 9일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1일 방송 편으로 성남시는 졸지에 '조폭 도시'로 전락했고, 시민의 분노와 절망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조속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를 위해 100만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시민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SBS를 상대로 피해보상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도 제소하는 등 진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모든 행동 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을 통해 성남에 기반을 둔 국제마피아파를 집중 조명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연루 의혹을 다뤘다.

은수미 성남시장과 관련해서는 지방선거 후보 시절 제기됐던 '운전기사 무상지원'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나 은 시장 측은 방송 직후 선거기간에 해명했던 내용 이외에는 더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앞서 자신이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최씨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특정 회사가 급여를 지급했다는 사실은몰랐다"고 해명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