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군·구 개발운영지원 나서

중구 등 7곳 지역 특색 살려 추진





인천시가 시민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 특색을 살린 여행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군·구 테마여행상품 개발·운영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전통 설화나 명인·특색있는 체험 활동 등 지역 주민이 알고 있는 테마를 시민들이 직접 선정해 전문가와 함께 개발하고, 운영하는 내용이다.

올해는 7개 군·구가 참여해 참신한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중구는 지역 소상공인 공방·카페·한복집 등이 '상품 공방조합'을 꾸렸다. 시민들이 직접 개항장 공동 브랜드 개발·전통 문화 체험 코스가 포함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풍성한 체험거리가 차이나타운과 연결되면서 수 많은 관광객을 유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도 지역의 전통 설화 '괭이부리 호랑이'를 바탕으로 주민과 대학·문화재단이 협력해 캐릭터를 개발하고, 체험 관광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어 미추홀구는 원도심에 활력을 넣기 위해 제물포 북광장에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아트공예마켓거리를 조성 중이다. 지역의 핸드메이드작가, 학생, 제물포 상인이 참여해 올해만 15회 공예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또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인천관광 콘텐츠 공모전'을 연다. 시민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받아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관광 상품 개발과 사업화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 상반기 인천관광공사, KT&G, 인천대 창업지원단 등과 협업해 창업스쿨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한달 간 공모전에 참가한 35개 팀 102명을 대상으로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5팀을 선정했다.
시는 이 팀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해 연말까지 관광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들이 유명한 관광지보다 특색있는 관광지를 스스로 찾아가고 체험하는 여행을 선호한다"며 "아직 덜 알려졌지만 관광객들에게 특별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인천 곳곳의 관광 콘텐츠를 시민들과 함께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