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동답교놀이를 아십니까?'


과천무동답교놀이보존회는 24일 오후 6시 과천시민회관 야외무대에서 정기공연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과천의 무동답교놀이는 단지 놀이뿐이 아닌 정조의 능행의 큰 의미, 즉 효행을 기리기 위해 놀아졌다는 점이 그 특징이다.


18세기 말 정조대왕은 경기도 화성의 현릉원에 참배, 선친의 영을 위로했다.


현릉원(顯陵園) 전배(展拜)의 기반이 되는 원행정례(園行定禮 1790)에는 능행 거동길과 관련, 당시 사당리-남태령-과천현행궁-냉점점-인덕원천교등을 지난다고 언급돼 있고 능행이 빈번해지자 그의 효행을 찬양하기 위해 과천 백성들이 연희를 베풀어 임금을 기쁘게 했다고 전승되어 오고 있다.


이는 시대를 뛰어넘어 추앙해야 할 효행이 전통연희로서 과천지역의 굽이 전승 속에 살아 자존심을 북돋아 주었고 전승력을 강화시켜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오은명 과천무동답교놀이회장은 "문화재라는 과거의 유산으로 현실 생활과는 유리돼 있어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천시민들과 전문 문화예술인이 결합된 이 구조는 새로운 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과천무동답교놀이보존회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우리사회 전체의 효와 민속예술을 재평가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과천시민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시간은 약 50분으로 관람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한편 과천무동답교놀이 보존회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과천시민들의 풍요로운 삶과 즐거운 오후를 위해 풍물가락을 전수받을 신규회원을 모집한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과천무동답교놀이는 최소 3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정조대왕의 능행거동을 위로하기 위한 연희이다.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이 선친인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비통하게 여겨 화성 현륭원 능행 시 과천의 부락민들이 능행을 환송하고 효행을 칭송하는 연희를 베푸니 왕께서 즐기시고 기뻐하셨다고 전해오고 있다.


춤과 소리 풍물, 무동놀이로 구성된 본 답교놀이는 경기지역의 웃다리 농악을 기본으로 칠채, 삼채, 이채 등 다채로운 가락을 사용하고 있다.


오는 9~12월까지 제1기 초보자 강습을 실시할 예정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가족과 함께 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권장하고 있다. 선착순 20명 모집으로 함께 참여하고 즐기며 우리사회의 효와 민속예술을 재평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과천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모집은 7~31까지 과천문화원 3층 무동답교놀이 보존회로 접수, 전화 또는 방문접수 하면된다.수강료는 30000원이며, 수강일시는 9~12월 매주 월요일 오후 7~9시며 수강장소는 문화원 지하 청계홀이다.문의는 02-504-2345.

 

/과천 = 권광수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