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부서 직원 실수로
부동산업계 1000여명 털려
시, 삭제 사흘 뒤 통지·사과
"2차 피해 발생 신고는 없어"

 

김포시청 홈페이지에 관내 부동산중개업소 대표자와 종사자 1000여명의 개인 신상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월7일 직원 실수로 관내에 등록된 올 5월 말 기준 '부동산중개업소' 현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돼 있는 파일을 잘못 선택해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시는 50일이 지난 7월27일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

자료를 올린 부서는 홈페이지 등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부터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통보받고 뒤늦게 게시물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경위를 파악한 시는 7일 사과문을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공개된 지 50일여 만에 삭제된 개인신상 정보는 부동산중개업소 대표자 성명과 집주소,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고용인 성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록기준지(일부)다.

시는 관련자료 삭제와 함께 지난달 30일 해당 당사자들에게 신상정보 노출관련 사실을 통지하고 사과했다.

개인정보 악용이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 등을 받을 경우 김포시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2차 피해 발생에 대비한 구제방법도 안내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발생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아직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발생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피해 구제를 위한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한강신도시개발 등으로 인한 부동산중개업소가 크게 증가하자 2008년부터 매월 부동산중개업소 현황을 조사해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관내에는 올 5월 말 기준으로 1030여개소의 부동산중개업소가 등록돼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