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상승세, 포항전 '일격'에 주춤 '작년 4강 돌풍 팀' 누르고 반전 노려
정규리그 성적에 무게…32강전처럼 주요 선수엔 휴식·대기 선수엔 기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유나이티드가 8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목포시청을 상대로 '2018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인천은 리그 2연승 뒤 최근 포항에 패하면서 다소 상승세가 꺾였지만 FA컵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인천이 2015년 FA컵에서 거둔 최고 성적(준우승)을 이번에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16강 상대인 목포시청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내셔널리그 소속이지만 FA컵에서는 프로팀에 승리를 거둔 기억이 많다.

목포시청은 지난해 FA컵에서 성남FC를 무려 3대 0으로 꺾고 4강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겼다.

K리그1이나 K리그2(2부리그) 소속의 프로팀들이 강세를 보이는 속에서 이보다 하위리그인 내셔널리그 소속 팀이 FA컵 4강에 진출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다.

올해 FA컵에서도 32강전서 K리그2 소속인 FC안양을 2대 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목포시청이 내셔널리그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 인천 입장에선 다행이다.

목포시청은 현재 내셔널리그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전체 8개 팀 중 5위)의 부진에 빠져 있다.

인천은 정규리그 성적에 더 무게를 두고 지난달 25일 포천시민축구단과 치른 FA컵 32강전과 비슷하게 무고사나 부노자 등 주요 선수들을 빼고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포천과의 32강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석호와 김한빈을 포함해 최범경, 강지용 등 최근 리그에서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이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프로와 아마추어팀이 모두 참가하는 FA컵 대회는 1996년 처음 열렸다.

제1회 대회 때 참가팀은 16개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86팀으로 늘어났다.

아마추어팀들은 1라운드부터 참가하며, 최고 상위팀인 K리그 클래식(1부) 팀들은 32강전부터 참가한다.

우승팀 상금도 첫 대회 당시 3000만원에서 2016년 3억원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FA컵 우승팀에게는 K리그 1, 2, 3위팀들과 함께 다음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