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에서 내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대학생들이 중심이 된 창작 애니매이션영화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부천시는 국내 애니메이션 및 만화 관련학과가 있는 17개 대학의 학생 및 교수 등이 참여하는 「제1회 부천 대학애니메이션 영화제」(Puchon Animation Film Festival For Youth·약칭 PAFFY99)를 내년 4월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부천시민종합복지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부천서 열릴 이 영화제는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회장·이원복 교수·만화가)가 부천시측에 협력사업으로 제안하여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영화제를 위한 총 소요예산 1억5천만원도 부천시가 5천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억원은 학회 자체예산과 협찬으로 충당키로 했다.

 특히 이 영화제는 원혜영 시장이 부천시 미래발전의 비전으로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산업)도시」를 선언하고 그 중심산업이 만화산업 육성 이라는 점에서 부천시를 명실상부한 만화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 대학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국내 17개 만화 관련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 교수, 관련업계 종사자 및 매니아 등 약 3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을 초청, 심포지엄을 비롯,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 및 국내·외 우수작품 상영 및 전시회, 워크숍 등을 열 계획이어서 인재발굴과 더불어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내년 제1회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개최한 뒤 결과를 보고 조직위원회 상설화 및 법인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부천시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12월18~23일)와 더불어 대학애니메이션영화제를 내년부터 매년 봄, 가을에 각각 개최할 경우 「문화의 세기」라 일컫어지는 21세기에 가장 유망한 영상과 만화라는 2가지의 강력한 문화적 테마를 동시에 확보한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