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교통환경이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최악의 상태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자동차 증가율에 비해 도로율^주차장시설이 크게 부족해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역세권의 교통사정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혼잡하다. 그러한데도 제물포, 주안, 동암역 등 7곳의 환승주차장은 비싼 주차요금 때문에 시민들이 외면, 텅비어 있다시피 하는 현상은 잘못된 일이다.

 환승주차장이 있는 도원, 주안, 간석, 동암, 백운역과 제물포역 주변의 역세권은 상가로 형성돼 교통량이 붐비고 있으나 주차시설이 부족, 항상 교통체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역주변의 환승주차장은 그 효율성이 크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주차요금을 30분당 500원에서 1천원으로 두배나 올려 시민들이 이용을 외면함으로써 역세권의 교통체증현상을 더욱 가중시켜 역작용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인천지역의 주차난은 이미 오래된 골칫거리다. 주택가는 말할것도 없고 간선도로와 이면도로의 불법주차는 교통소통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더욱이 도심지 이면도로 곳곳에 주차선을 그어 노상주차장을 설치, 차량의 원활한 소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차량흐름을 막는 노상주차장을 폐지하고 전철역 주변의 환승주차장이나 도심지에 공^민영 주차빌딩등 주차시설 확충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앞으로 주차난이 더욱 심화될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자동차수의 증가에 비해 주차시설의 절대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차시설의 부족이 교통체증으로 이어져 시간비용과 유류비 증가 등 교통혼잡비용을 가중시킴으로써 국가경제적인 면에서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막대한 지방예산을 투입, 설치한 환승주차장이 시민들의 이용기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턱없이 비싼 주차료를 받는다면 시민들이 이용할리가 없다. 시민부담과 시설의 활용측면에서 운영의 묘를 살려야할 것이다. 환승주차장의 설치목적에 부합되고 효율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서둘러 요금을 재조정, 시민들의 이용확대를 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