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사가 IMF한파로 직장을 잃고 시름에 차있는 실직가정의 겨울나기를 위한 쌀모으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한다. 인천일보사는 이를 위해 인천지역 종교, 사회단체와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등과 「1만세대 실직가정 사랑의 겨울나기, 쌀모으기추진본부」를 결성,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나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뜻하지 않은 IMF사태를 맞아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대량실업이란 고난을 겪고 있다. 더구나 전국서 실업률이 으뜸인 인천시로서는 겨울철 실직자를 위한 공공근로사업과 노숙자 동사등을 방지키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시는 실업자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실업인력을 투입키 위한 프로그램이 미흡하고 실업고용촉진훈련등에 참여율이 저조, 공공근로사업의 효과가 기대에 못미쳐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숙자나 실직극빈자문제는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절박한 현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때 인천일보사가 지역의 종교, 사회단체와 연계해 생계가 막막한 한계^극빈실직자가정을 돕기 위한 사랑의 쌀 모으기에 나섰다는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실직가정 사랑의 겨울나기 쌀모으기 추진본부가 파악한 관내 한계 극빈 실직자가정은 1만2천명을 넘고 있다. 더구나 2백40만 인천시민가운데 실직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져 우울케한다. 그래서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쌀모으기운동에 참여, 이웃과 고통을 함께 할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쌀 모으기 추진본부는 행정기관의 협조를 얻어 이들 실직가정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1만가정을 선정해 겨울나기를 위해 세대당 쌀 30㎏씩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 겨울은 라니뇨현상으로 유난히 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다. 날씨가 따뜻하면 지내는데는 별문제가 없겠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실직자들의 마음고생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따라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서도 십시일반으로 한톨의 쌀이라도 나누어 먹기를 바란다. 어느해보다 추운 겨울, 2백40만 인천시민의 정성은 1만가족의 실직한파를 녹여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