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연승… 나래도 현대 격파 공동5위 점프

 버나드 블런트가 올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수립하며 LG 세이커스를 3연승으로 이끌었다.

 또 나래 블루버드는 허재가 모처럼 제 역할을 다한데 힘입어 현대 다이냇을 꺾고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블런트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0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올시즌 처음이자 개인통산 3번째 트리플더블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LG는 블런트가 종횡 무진 활약하고 오성식이 29점으로 뒤를 받쳐 홈팀 SK 나이츠를 94대76으로 꺾고 3연승 행진속에 7승5패를 마크,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특유의 압박수비로 2쿼터 부터 쉽게 리드를 잡은 LG는 3쿼터에서 상대를 단 11점에 묶어놓고 오성식과 박규현, 최성우의 3점슛 릴레이포와 오성식의 골밑돌파로 24득점하며 74대55로 점수차를 벌려 원정경기 2연패에서 탈출했다.〈연합〉

 SK는 러틀랜드(19점·8리바운드)와 재미슨(27점·10리바운드) 등 두 용병을 받쳐줄 슈터 부족을 절감하고 홈경기 7연패를 기록했다.

 원주경기에서는 허재가 트리플더블 기록에 아깝게 모자란 22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제 기량을 되찾고 덩크슛 1위를 달리는 데릭 존슨(17점)과 토니 해리스(35점)의 골밑 활약으로 현대를 104대85로 크게 눌렀다.

 해리스가 초반부터 골밑을 파고들고 허재가 내외곽 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성공시켜 1쿼터에서 31대18로 크게 앞서나간 나래는 2쿼터에서 양경민과 신종석까지 3점슛으로 지원해 62대42, 20점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현대는 맥도웰(22점·13리바운드)이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3점슛 5개를 성공시킨 조성원(28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추격할 힘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