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이후 17년동안 단일리그로 진행된 프로야구가 내년부터 양대리그로 나뉘어 페넌트레이스로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야구회관 총재실에서 8개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99시즌부터 현대, OB, 해태, 롯데를 A리그(가칭)로 분리하고 LG, 삼성, 쌍방울, 한화를 B리그로 묶어 경기를 벌이기로 했다.

 이같은 리그구분은 98시즌 성적에 따라 1, 4, 5, 8위팀과 2, 3, 6, 7위팀으로 나눈 것이며 첫 해 시행후 팀들의 조합을 재검토하기로 했고 각 리그의 명칭은 공모하기로 했다.

 같은 리그팀과는 20차전, 다른 리그팀과는 18차전을 벌여 팀당 경기수는 모두 132게임으로 올해(126게임)보다 6게임 늘어나고 총 경기수도 528게임으로 올해(504게임)보다 24게임 많다.

 포스트시즌은 각 리그 1위팀이 상대리그 2위팀과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인 뒤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격돌하게 된다.〈연합〉

 이사회는 그동안 일괄지급했던 신인선수의 계약금을 계약시점에 50%를 우선 지급하고 시즌을 마친 뒤 나머지를 주는 2회 분할지급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경우 몸값이 적은 무명선수들은 계약금의 절반만 받고 일년뒤 방출될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사회는 또 내년 시즌 개막일을 올해보다 1주일 빠른 4월3일, 올스타전은 7월14일로 각각 결정했고 비로 연기되는 경기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동일에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도시연고제로 전환 ▲자유계약선수(FA)제 ▲전면드래프트 실시 등은 시간부족을 이유로 논의조차 하지 않았고 29일 이사회를 재소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