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가 SBS 스타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단독 선두가 됐고 동양 오리온스는 역대 한경기 최소득점의 수모속에 7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삼성은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12차전에서 75대75로 균형을 이루던 경기종료 48초전 버넬 싱글튼(23점·7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나며 82대75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9승3패를 마크, 10승 고지에 바짝 다가서며 기아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1쿼터를 무려 21점차인 33대12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던 삼성은 그러나 2, 3쿼터에서 SBS의 거센 추격에 점수차를 좁혔고 경기 종료 3분3초에는 워커(26점·7리바운드)에게 가로채기에 이은 덩크슛을 내줘 73대75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삼성은 교체 멤버 허영이 주희정의 패스를 레이업슛으로 연결, 동점을 만든뒤 싱글튼이 48초를 남겨두고 회심의 3점슛을 넣어 고비를 넘겼다.

 3연승을 위해 온 몸을 던지던 SBS는 파울로 상대 공격을 끊고 워커와 홍사붕 김상식 등이 잇따라 3점슛을 날렸지만 모두 링을 맞고 나와 연승행진을 더이상 잇지 못했다.

 나산 플라망스는 광주 경기에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동양을 84대59로 쉽게 제압했다.

 동양의 59득점은 지난 97~98시즌 나래 블루버드와 대우 제우스가 기록했던 종전 최소득점(61점)에 2점 모자란 것.

 모기업의 부도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나산은 5승6패로 SBS를 제치고 단독 7위가 됐고 동양은 2승에 머문채 맨 먼저 10패째를 기록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레그 콜버트를 대신한 자바리 마일스는 데뷔전인 이날 약 7분동안 뛰면서 8득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