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개인·단체전 2관왕 욕심… 무더위·4R경기 다소 부담

 미국여자프로골프계의 신데렐라 박세리를 배출하면서 골프강국의 면모를 한층 더한 한국골프가 10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파툼타니지방 알파인골프장에서 10일 티오프에 들어가는 한국 남녀 골프대표팀은 남녀단체와 개인 등 모두 4개의 금메달 가운데 적어도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낸다는 각오다.

 그러나 한국은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자 단체전에서 예상대로 1위로 오른다면 개인 1위도 우리 몫이 될 확률이 높아 내심 2관왕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남자 개인전에서도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코칭스태프는 많으면 금메달 3개까지 바라보고 있다.

 프로언니들도 곧잘 혼내는 여고 2인방 장정(유성여고), 김주연(청주상당고)과 조경희(한림대)로 구성된 여자팀은 대만과 접전이 예상되지만 무난히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섭(서라벌고), 김성윤(신성고), 노우성(미국롱비치대), 김형태(상무) 등 남자선수는 단체전에서 일본과 대만에 다소 힘에 부쳐 단체전까지는 어려워도 김대섭이나 김성윤이 「깜짝쇼」를 펼칠 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어린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속에 좀체 치러보지 않았던 4라운드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고 제 기량을 내느냐가 금메달 싹쓸이의 관건. 바람이 거의 없고 페어웨이가 널찍한 알파인골프장의 특성으로 볼 때 승부는 역시 쇼트게임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현지 훈련도 주로 쇼트아이언의 정교함을 가다듬고 견고한 퍼팅 감각을 유지하는데 주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