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의 건설중장비 부문이 일본업체에 매각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중장비 부문중 국내 최대규모인 대우중공업은 그룹의 외자유치후 계열분리 방침에 따라 일본 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건설중장비는 내년부터 수입규제 다변화 품목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일본업체의 인수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대우중공업 건설중장비 부문은 국내 점유율이 50% 가까이 되는 최대 규모로 지난 5월 삼성중공업 중장비부문이 스웨덴 볼보사에 7억2천만달러에 인수된 것에 비춰 매각 규모는 최소 1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중장비 부문에 이어 대우중공업 중장비부문마저 외국업체에 매각되면 국내 건설중장비 부문은 80% 가까이 외국업체로 넘어가게 된다.

 건설중장비 부문은 지난 80년대 이후 건설경기 활성화와 더불어 급성장세를 탔으나 업체들간의 지나친 경쟁에다 올 들어서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출이 약 절반이상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중공업 건설중장비 부문은 인천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5천2백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