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여자공기소총의 김정미(24)는 올 2월 한체대를 졸업하고 인천남구청에 입단한 인천선수다.

 선배 진순영과 함께 팀을 국내최강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했던 김정미는 올 세계선수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는 등 풍부한 국제경험을 갖고 있다.

 김정미는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여갑순(창원군청)의 아성에 밀려 개인전 금메달후보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여러차례 여갑순을 꺾어 소속팀과 지역체육계에서는 김정미의 개인전 금메달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김정미는 지난 9월 열린 제주 전국체전에서는 결선에 7위로 올라 대담한 승부로 금메달을 따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장본인.

 연습벌레로 소문날 정도로 노력형이면서도 자기관리에 능한 김정미는 침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대담성을 보이는 과감한 승부사로 정평 나 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아시아의 정상임을 확인한 김정미는 2년 후에 벌어질 시드니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