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미(인천남구청)가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98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김정미는 7일 방콕 후아막사격장에서 벌어진 사격 여자공기소총 본선에서 396점을 쏴 한국에 단체전 은메달을 안긴 뒤 결선에서 102.6점을 추가, 합계 498.6점으로 태국의 푸리롬차이쿤(496.6점)과 중국의 자오잉휘(495점)를 따돌리고 개인전 금메달을 땄다.

 김정미의 이날 합계기록은 지난 95년 10월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천무화가 세운 아시아기록(498.3점)을 0.3점 경신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믿었던 여자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여갑순(388점·청원군청)과 이기영(387점·창원시청)이 각각 18위, 21위로 부진, 합계 1천1백71점으로 태국(1천1백78점)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북한은 남자 자유권총 단체전에서 김현웅-김종수-류명연조가 1천6백80점을 쏴 세계최강 중국(1천6백68점)과 일본(1천6백46점)을 꺾고 북한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김종수는 자유권총 개인전에서 결선합계 655.4점을 마크, 카자흐스탄의 블라디미르 구츠샤(657.8점)와 세계남자권총 1인자인 중국의 왕이푸(655.5점)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