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메달 5개 따며 종합2위 목표 순항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의 출발이 매우 순조롭다.

 한국은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 이틀째인 7일 사격과 태권도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축구, 야구 등 구기에서도 선전, 목표달성을 위한 진군을 시작했다.

 한국은 사격 여자공기소총의 김정미(23·인천 남구청)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내 기세를 올린뒤 「국기」 태권도가 4개 체급을 휩쓸어 이날 하루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또 한국은 온 국민의 관심속에 벌어진 축구 16강리그 1차전 일본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골게터 최용수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완승, 기세를 올렸고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선발로 나선 야구는 강적으로 알았던 대만을 16대5,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겨 절대 우세를 과시했다.

 금메달 포문은 김정미가 열었다.

 김정미는 후아막사격장에서 벌어진 여자공기소총 개인전에서 결선합계 498.6점을 쏘아 496.6점의 푸리롬차이쿤(태국)을 누르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여갑순 이기영과 팀을 이뤄 출전한 이 종목 단체전에서는 태국에 이어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타마삿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태권도경기에서 한국은 남녀 핀급의 박희강 장정은이 금메달을 따낸뒤 남녀 미들급의 강동국과 이희영도 금메달을 보탰다.

 한편 스리나카린위로트대학 구장에서 벌어진 소프트볼경기에서는 남과 북의 자매들이 7년만의 남북대결을 펼쳤고 아시안게임에서는 8년만에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축제를 벌였다.

 후아막 라자만갈라구장에서 벌어진 축구 한일전에서는 한국이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31분 윤정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최용수가 성공시켜 선취골을 잡고 후반 1분여만에 최용수가 다시 골을 추가, 완승했다.

 금메달 65개로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은 이로써 이날 현재 금 5, 은 2, 동1개를 기록, 순조로운 메달레이스를 예감케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남자 자유권총 단체전에서 김현웅 류명현 김종수 등이 1천6백80점으로 금메달을 따내 금1, 은2, 동 1개를 획득했다.

 한편 한국과 종합 2위를 다툴 일본은 유도에서 3개, 수영에서 2개 등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차지, 선두로 올라섰고 수영에서만 강세를 보인 중국은 금 6개로 다소 부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