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르도우" 존재 믿어

몽골의 전통적인 관념에 의하면 사람에는 세가지 혼이 있다. 첫번째 혼은 잠이 들면 몸에서 떠나고 잠에서 깨면 돌아오는 의식에 해당되는 혼, 두번째 혼은 몸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서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혼이며, 세번째 혼은 사람이 죽어도 그 집에 남아서 산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혼이다.

 이 세번째 혼이 선조의 혼인 것이다. 음식을 바치고 잘 모시면 그 집을 도와주지만 소홀히 다루면 반대로 해롭게 한다. 모습은 보이지 않는 기체와 같은 것이며 그림자만 보이고 재(灰) 위를 지나면 흔적을 남긴다. 음식을 바치는 곳은 난로 위이며 이 위에서 태운다.

 혼과 닮은 영적 존재에 「수르도우」가 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수호령이며 그 사람의 수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르도우는 이동하지만 남자의 경우는 허리띠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사람과 허리띠를 교환하지 않는다. 여자의 수르도우는 물레나 맷돌에 있으며 그것을 사용하고 있던 사람이 죽으면 표면을 약간 깎아버리고 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