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10일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여는 「젊은 모색 98」전에 인천작가 신형섭이 참가한다.

 한해 걸러 열리는 이 전시회는 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한 뒤 90년부터 「젊은 모색」으로 바꾸어 올해로 10회째다. 만 39세 미만의 젊고 역량있는 신예작가의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전망을 가늠해보고자 하는 것이 이 전시의 취지.

 신형섭을 포함해 출품작가로 선정된 15명의 젊은 작가들은 최근 2~3년간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참신하고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형성해가고 있는 작가들이다. 미술관은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하는 이들의 치열한 실험정신이 우리 현대미술의 잠재력을 일깨울 동인(動因)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평면 부문에 7명, 입체 및 설치 부문에 8명이 참여하는데 신형섭은 입체 및 설치 부문에 「밀레니엄 버그」를 출품했다. 이 작품은 컴퓨터 문명의 허점을 벌레로 묘사한 것으로 우산살·찜통 등의 폐품을 재치있게 벌레형상으로 변용해 눈길을 끈다. 출품작가는 고낙범 김기철 김미경 김상우 김성남 김용수 김정욱 김현수 김형관 신형섭 이윰 이중재 전용석 허은경 홍수자. ☎(02)503-9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