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문화원 2,000점 보유

문예회관 복도 사무실 분산

 경기도 안성시 안성문화원에 청동기시대 유물 등 각종 민속자료를 보관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귀중한 생활문화 유산이 사장될 위기를 맞고 있다.

 안성문화원은 마을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1천5백점의 민속자료와 자체 소장품 600점 등 모두 2천1백여점의 각종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안성문예회관 2층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 문화원으로서는 이들 자료를 전시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채 3층 빈 사무실과 복도, 문예회관 건물 처마밑 등에 분산 보관하고 있다.

 문화원이 보유하고 있는 소장품 중에는 청동기시대 주발, 고려시대 건축물인 안성객사 건축자재 등 각종 문화재와 농기구, 생활용품 등 박물관 소장품의 수준을 능가하는 것이어서 이른 시일내에 전시실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귀중한 문화유산이 사장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병찬 안성문화원장은 『문화재 등 민속자료 보관상태가 허술해 문예회관 건물 3층을 전시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시에 요청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