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 우리가 기억할게요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12일에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안방경기 때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를 갖는다.

8월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의 주 구호는 '그녀들의 8월14일이 아닌, 우리의 8월14일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함께 기억해주세요'이다.

SK와이번스 선수단 전원은 12일 '마리몬드' 특별 콜라보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기림일 당일인 14일은 잠실 원정이라, 행사 날짜를 12일로 결정했다.

2016년부터 3년째 SK와이번스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마리몬드는 디자인 제품과 컨텐츠로 존귀함을 표현하는 브랜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개개인의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플라워 무늬가 새겨진 상품을 통해 이들의 삶과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번 특별 콜라보 유니폼에 새겨진 무궁화꽃 무늬는, 독립운동가의 딸로 태어나 국내 최초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하신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표현한 디자인이다.

또 인천SK행복드림구장 1루 복도에 위치한 스포츠아트갤러리와 외야 T그린존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이벤트는 이곳을 방문한 팬들이 소녀상 옆에 놓인 빈 의자에 앉음으로써 할머니들의 고통을 공감하는 한편, 이를 알리고자 했던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기 중에는 무궁화꽃 무늬로 장식된 응원도구 5000개가 1루 응원지정석 중심으로 배포된다.

한편, 와이번스 온라인샵을 통해 SK와이번스와 마리몬드가 함께 만든 콜라보레이션 유니폼(8만9000원), 모자(3만8000원), 포토볼(2만5000원), 패치(1만5000원), 핸드폰 케이스(2만5000원)가 판매된다.
7일부터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와이번스 샵에서도 판매가 시작된다. 수익금의 일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