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에 건의 … 신설검토 중인 4공장 관련 가능성

삼성이 정부에 바이오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정부가 이에 화답할 경우 삼성이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삼성전자 측이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영업비밀 상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오산업에 있어서 몇 가지 규제에 대해 말이 있었다"며 "평택 공장 전력 문제나 외국인 투자 문제 등에 대해서 건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건의한 규제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내년 신설 검토하고 있는 생산규모 18만ℓ규모의 4공장이나, 향후 확대할 5·6공장에 대한 내용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는 1~3공장까지 연간 36만ℓ수준이다. 삼성은 4공장 부지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 성장 정책으로 송도 11공구 약 33만㎡를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삼고, 67만㎡는 원재료 생산·유통·판매 분야와 연구개발, 병원 등의 협력사를 유치할 계획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업무협의를 진행중이다.

1단계로 해외 원재료 생산 업체를 유치해 공급사슬을 안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천지역 중소기업 육성 및 글로벌 투자 인프라 구축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날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은 미래 대비, 상생협력, 국내외 투자자 신뢰 제고 등을 주제로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1·2차 협력사에 지원해 온 스마트공장 사업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삼성전자가 지닌 제조 경쟁력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해 경쟁력을 높이는 활동으로 지난 2015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사업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