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749가구·초중고·공원 조성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경계지역에 1만2000여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가 오는 2022년까지 조성될 전망이다.
5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원·화성시 등에 따르면 농어촌공사와 수원·화성시는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일대 138만8495㎡에 1조3800억원을 투입해 1만1749가구가 들어서는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효행지구는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방침에 따라 수원에 있던 농촌진흥청이 전북 전주로 이전하면서 비어 있는 부지 등을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농어촌공사가 사업시행자다.
앞서 농어촌공사는 지난 1월 화성시에 '효행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요청서'를 제출했으며, 수원시도 지난달 초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고한 바 있다.

효행지구는 화성 수영리에 8610가구(2만1526명), 수원 오목천동에 3184가구(7979명)가 각각 들어서며, 모두 2만9000여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에는 아파트 등 주거용지(61만6157㎡) 외에 공원 및 녹지(26만8077㎡), 상업 및 업무(13만609㎡), 교육시설(6만7777㎡), 공공청사(8244㎡) 등이 조성된다.

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며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신설 예정이다. 특히 봉담~동탄 간 고속도로 봉담IC와 가깝고, 수인선 오목천역이 2019년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사업비 1조3800억원 중 수원시가 5260억원을, 화성시가 845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다음달 공청회를 열고, 오는 12월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20년 착공해 2022년 12월 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오목천동은 낙후된 서수원권에서도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곳"이라며 "화성시와 연계한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면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인한 공동화를 방지하고 수원·화성시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봉담2지구 등 주변 택지지구와 인접한데다 수인선 오목천역 개통이 예정돼 있어 개발 잠재역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