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천득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베트남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구축"" 등 7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김 대통령과 렁 주석은 회담에서 21세기 양국관계의 새로운 발전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 ▲교역 및 투자 확대 ▲문화·예술 분야 교류협력 ▲청소년 교류 증진 등을 추진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고 촉진하기 위해 매년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특히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정책을 위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베트남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과 세계경제체제로의 편입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목표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렁 주석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후속조치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간 화해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은 지난 92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 처음으로, 수교 10주년을 앞두고 양국간 협력관계를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