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1부지사 대응태세 점검 … 치료병상 지원 등 논의
▲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지난 3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감염병관리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메르스 등 감염병 대응 태세를 점검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일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감염병관리위원회 긴급 임시회의'를 열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비롯한 도 감염병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긴급 회의에서는 메르스 대비태세와 신종·해외유입 감염병 등 국내외 동향에 대해 확인하고, 격리치료병상 확충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메르스 치료에 필요한 음압입원치료병상에 대한 운영비지원과 전문인력 양성방안이 중점 거론됐다.

경기도의료원에는 24개의 음압입원치료병상이 있지만, 전문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분당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명지병원등 도내 3개 국가지정 병원과 협조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부산에 이어 대전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사전 감시활동과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31개 시·군과 거점의료기관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제2의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홈페이지에 메르스 바로가기(www.gg.go.kr/mers) 메뉴를 신설하고, 포털사이트 검색 시 경기도 메르스 홈페이지가 가장 상단에 노출되도록 조치했다.

올해 경기도에는 중동지역 여행자 등 43명의 메르스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실제 확진 환자는 없다.

한편 이 지사는 휴가중인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대비 경기도 긴급체계 점검'을 지시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