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술관, 내일부터 퀀텀점프 릴레이展 홍장오 '우주 정경' 마련  
검은색오브제로 허구적 대상 경계 탐구
▲ 홍장오 作 우주 정경 2018.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는 '퀀텀점프 2018 릴레이 4인展'의 두 번째 전시 홍장오의 '우주 정경 Cosmic Scenery'를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오는 7일부터 9월2일까지 개최한다.

'우주 정경'은 인간 인식 체계를 벗어나 미지의 대상을 상상적으로 재현한 풍경이다.

홍장오 작가는 미신이나 신화 같은 허구적인 대상에 대한 맹목적 믿음과 집단적 착시 현상에 대해 탐구한다. 실재와 허구를 분별하는 인간 인식 체계와 그 기준의 모호함을 미적 유희로 풀어낸다.

작가는 다양한 그래픽 프로그램 툴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3D 이미지를 만들고 입체화해 오브제로 제작한다.
장식적인 색채를 배제한 검은색 오브제들은 순수한 형태적인 언어와 빛의 조합이다.

관객들은 어두운 공간에서 빛에 따라 인식되는 미지의 형상들은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의 경계, 익숙해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허구적 대상과 실재 사이의 모순적 관계 등 모호한 경계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인지적 경험을 느낄 수 있다.

통상적 인식 틀을 벗어난 비정형 오브제들은 새로운 감성을 자극한다. 의미를 담지하지 않은 형태들이 선사하는 새로운 정서는 세계에 대한 인식과 감각의 폭을 확장시킨다.

이번 전시에는 오브제와 더불어, 프로그램을 통해 생성된 이미지들의 무한한 시각적 변형이 실험된 영상작품이 상영된다.

'퀀텀점프 2018 릴레이 4인展'은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가 협력해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소개하는 연중 기획 전시이다.

올해는 미지의 우주를 예측 불가능한 형태의 조합들로 시각화하는 홍장오의 전시에 이어, 화폐의 폐기물로 순환적인 네트워크와 유동적인 가치들을 탐구하는 이지연, 식물의 변이와 인공적 환경 변화로 인한 기형적 유형을 펜 드로잉으로 재현하는 강주리의 최신작들을 오는 11월11일까지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서 릴레이로 공개한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