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새 개편안 확정 발표
영종지역 3개 중학교구를 하나의 군으로 통합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한 인천시교육청이 새로운 인천 중학교군 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인천일보 6월26일자 1면·7월2일자 19면·7월10일자 1면>

영종을 중학교군으로 승격하는 한편 운서·용유지역은 각자의 중학구를 유지하는 혼용방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영종지역을 '제9 중학교군'으로 지정한다고 1일 공고했다. 이에 따라 8개 군과 2개지역 구로 운영되던 인천 중학교 학군이 9개 군과 나머지 구들로 변경됐다. 1994년 영종도가 중학교구로 고시된 이래 24년만의 개편이다.

인천의 중학교 학군은 기초단체별 도심지로 분류되는 중구·동구·미추홀구·남동·연수·부평·계양·서구가 각자 한개의 군으로 분류돼 군 안에서 학교를 배정한다. 나머지 강화와 옹진은 중학교 이보다 작은 구 개념이라, 동이나 섬 단위별로 묶였다.

영종지역은 중구에 속해 있지만 오래전 도서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해 여기만 별도의 중학교구가 운영됐다.
그러다가 내년 3월 영종하늘도시 내 중산중학교가 개교하게 되면서 시교육청은 영종을 통합군으로 승격하기로 추진했었다. 더이상 영종이 도서지역이 아닌데다 1개 구에 중학교 2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통합군으로 영종전체를 두고 중학교 배정이 가능해질 경우 통학거리가 너무 멀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교육청은 기존 계획을 백지화하고 군과 구를 섞기로 결정했다. 중학교가 2개인 영종동만 군으로 인정하고 운서동·용유동은 종전 중학교구를 유지한다.

시교육청은 10월까지 이번 개편안에 대한 인천시의회 의결을 거쳐 고시할 방침이다.

김은희 영종학부모연대 홍보위원은 "교육청이 입장을 선회한데에는 학교장·학부모·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소통위원회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