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외국인 환자 모시기 '불끈'
시, 외국인 환자 모시기 '불끈'
  • 김칭우
  • 승인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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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동 서비스·사후 관리·결혼이주여성 통역코디 양성·유학생 SNS 홍보 서포터즈·고령층 안내센터 설립 계획
▲ 국내 의사가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인천시는 의료인프라 향상을 위한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중앙부처에서 의료관광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는 올 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료관광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원을 받았고,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한 '지역선도 특화 의료기술 육성사업'에서 역시 2등을 차지해 국비 2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5월 현재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016년 1만2992명에서 1만4572명으로 12.2% 증가해 전국 시·도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환자수로는 전국 4위다.

시는 지난해 6월 '인천시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조례' 제정 이후 그해 7월 외국인 환자 유치 전담팀인 국제의료팀을 신설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인천만의 특화된 의료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형 의료인프라' 조성

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적극 활용, 입국 후 어떤 곳이든 1시간 안에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1 Hour Medical Service'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컨시어지 서비스'는 공항에 도착한 환자를 인천지역 의료기관까지 편하고 빠르게 데려가는 서비스다. 여기에 통역이 가능한 병원코디네이터가 함께 해 환자는 큰 불편 없이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외국인 환자 안심 시스템인 'POM(Peace-Of-Mind)' 서비스도 함께 운영해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POM은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90일간 1대 1 후속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치료받은 환자가 90일 안에 치료받은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한다면, 전문의사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타당성을 거쳐 의료서비스를 다시 받을 수 있다. 재방문부터 출국까지의 항공료와 숙박, 체류생활비 등은 전액 지원받는다.

시는 인천에 사는 외국인의 힘을 빌려 의료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
우선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교육이다. 시는 오는 4일부터 약 13주간 다문화가정 지원자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과정을 실시해 지역 병원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시는 또 지난 6월 처음으로 '인천 의료 외국인 유학생 홍보 서포터즈'를 도입했다.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는 인천에 사는 외국인 대학생이 인천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검진 등을 받고 직접 체험한 내용을 개인 SNS에 올려 자국인들에게 소개하는 활동이다. 현재 7개국 12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으며, 단순한 의료기관 홍보가 아닌 좋은점과 나쁜점 모두를 솔직하게 설명하는 취지로 운영된다.

▲고령화 대응 특화 의료기술과 의료관광안내센터까지 … 전국 3위를 향한 노력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선도 특화 의료기술 육성사업' 공모에 인천이 선정된 것은 고령화시대에 초점을 맞춰 '100세 시대, 고령화 대응 특화 의료기술 육성을 통한 인천 메디컬 헬스 케어 실현'이란 목표를 확실하게 제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에 있는 병원 4곳과 손을 잡고 고령층을 겨냥한 맞춤형 검진 상품을 기획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눈·관절·허리 등이 안 좋아진다는 것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보건복지부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부평에 있는 힘찬병원(관절)과 한길안과병원(시력교정), 연수구에 있는 나사렛국제병원(척추), 서구에 있는 나은병원(뇌혈관질환)이 시와 함께 하고 있다.

시는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100세 시대가 현실화 되는 만큼 고령화를 테마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국과 러시아, 중앙·동남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 '의료관광안내센터' 설립을 계획 중이다. 의료관광안내센터는 현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의료관광객을 받고 현지 네트워크까지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의료관광객이 많은 러시아에 첫번째 거점기관을 설립했고 카자흐스탄에 설립을 준비중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40대부터 신체나이가 급격히 떨어지기에 고령화를 위한 의료기술은 외국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사업이다"며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서울, 경기, 대구에 이어 인천이 4위였지만, 올해는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인천이 전국 3위로 올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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