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시겨, 강화] 어딜가나 '버킷리스트'
[어서오시겨, 강화] 어딜가나 '버킷리스트'
  • 김진국
  • 승인 2018.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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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0. 유천호 군수가 말하는 '내고향 강화'
무궁무진 역사와 천혜의 풍광 간직
지속발전 관광지 위해 도로망 확충
지역경제 살려 군민 풍요롭게 할것


이달 초 민선7기 임기를 시작한 유천호 강화군수는 취임 초기 "고향분들인 군민의 뜻을 잘 받들어 살 맛 나는 강화, 일할 맛 나는 강화를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아 풍요로운 강화의 미래를 활짝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화토박이'로 단 한 차례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아온 유 군수의 애향심은 정말 남다르다. 강화에서 태어나 강화초, 강화중, 강화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줄곧 고향에 살면서 많은 일을 해왔다. 유천호 군수로부터 고향 강화도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군수께서는 애향심이 남다른 강화토박이로 알려져 있다. 토박이가 보는 강화도는 어떠한가.

―강화군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를 비롯해 교동면과 삼산면, 그리고 서도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과 현존하는 최고 사찰 전등사가 있으며, 대몽항쟁의 역사가 서려있는 고려궁지를 비롯해 강화산성, 5진7보53돈대, 외규장각 등 항쟁과 보장지처의 역사를 함께 간직하고 있다.

비록 불평등조약이긴 하지만 강화도조약을 계기로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는 등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궤를 같이해온 곳이 바로 강화다. 강화군 역사만 제대로 공부해도 우리나라 역사를 꿰뚫어 볼 수 있을 정도로 역사와 문화는 무궁무진하다.

강화군은 예로부터 수도(개성, 서울)에서 가까워 왕실의 피난처와 보장지처 역할을 함께 하는 동안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동국이상국집>을 쓴 이규보 선생을 비롯해 강화학파의 거두인 정제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강화군은 또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한강하구에 위치한 탓에 너른 갯벌과 서울, 인천 등 대도시에서 1시간이면 산과 바다 등이 어우러진 천혜의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강화(江華, 강 아래 아름다운 고장)라는 이름에서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강화군은 '2018 올해의 관광도시'를 진행 중이다. 지난 상반기 어떤 성과가 있었나.

―강화군이 수도권 최초로 2016년 1월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이후 관광도시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올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군에서는 최근 관광트렌드를 반영해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걷는 관광', '상권과 연계된 관광'을 모티브로 강화읍을 중심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4월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소확행 토요문화마당'을 비롯해 이곳 저곳에서 작은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개별관광객이나 도보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원도심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

외부 관광객들은 한결같이 "강화읍이 많이 깨끗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도로망도 정비되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커피숍도 늘어나는 등 상권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강화군은 올해의 관광도시를 진행하면서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강화군보다 먼저 올해의 관광도시를 지낸 지역의 관광객이 보통 20%정도 증가한 데 비해 강화군은 상반기에 약 40%가 증가한 282만명으로 파악됐다.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올해가 관광도시의 해라고는 하지만 교통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정작 관광객을 맞이할 주차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우선적으로 강화읍을 비롯해 차량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에 주차장을 중점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강화군이 지속발전 가능한 관광지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서울, 인천에서 강화군을 연결하는 도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관광객들 대부분이 서울, 인천에서 강화도 오는 길이 막히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꺼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죽하면 서울 강남에서 강릉시를 가는 것보다 강화군을 오는데 더 어렵다고들 한다.

그만큼 관광발전을 위해서는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 이번에 취임한 박남춘 인천시장도 강화군의 도로망 확충을 공약사항으로 제시했으니 인천시와 강화군이 적극 협력하여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관광지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관광수용태세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요즈음 관광지마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강화군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가격이 비싸다', '불친절하다', '먹거리가 부족하다'라는 말은 많이 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업소에 대한 정기적인 서비스교육과 함께 먹거리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아울러 지금의 보는 관광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체험하며 즐기는 관광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지난 달에 개장한 강화종합리조트를 시작으로 외포~석모도 해상케이블카, 옥토끼 관광휴양단지, 선두리 관광휴양단지 디파월드, 석모도 대명리조트와 골프장 등 다양한 관광자원 확충에 속도를 내 수도권 제1의 명실상부한 관광지로 조성해 나가겠다.

▲외부 관광객들이 꼭 들르면 좋을 '강화버킷리스트'를 선정해 줄 수 있는가.

―관광객이나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관광지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 많이 있는데 사실 곳곳에 갈 곳이 너무 많아 어느 한 군데 꼭 집어서 알려주기가 어렵다. 누구나 잘 아는 것처럼 강화도 하면 제일 먼저 마니산, 전등사, 고인돌, 전적지 등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최근엔 남북정세 변화에 따라 1960~70년대의 시장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교동대룡시장'이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과 실향민들로 붐빈다. 최근에 개장한 '강화루지'도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본으로 설립된 '조양방직'도 최근 갤러리카페로 재탄생되어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소창체험관'도 적극 추천한다. 강화도심에 위치한 각종 문화재는 하나같이 깊은 역사의 숨결을 담고 있으며 곳곳에 위치한 카페도 힐링장소로 최고이다.

▲우리에게 있어 고려건국 1100주년의 의미는 무엇인가.

―올해는 고려건국 1100주년의 해이다. 남한에서는 강화군이 고려의 유일한 도읍지였다. 고려왕조는 918년에 태조 왕건에 의해 건국되었고 1232년(고종19년)부터 1270년(원종 11년)까지 39년간 몽골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수도를 개성에서 강화도로 옮겼다.

강도(江都) 시기에 금속활자인 팔만대장경이 판각되는 등 찬란한 기록문화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현재 여러 곳에서 고려건국 1100주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지난 28일과 29일에 강화군에서 있었던 고려문화축전을 계기로 그동안 숨겨져 있던 고려의 역사성을 되살리고 앞으로도 고려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한 번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은 남북화해 무드에 발 맞춰 강화군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본다. 이 때 군민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강화의 번성기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선거는 끝났고 선택과 상관없이 다 같은 강화군민이다. 선거과정에서 흩어졌던 민심을 하나로 모아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고 한 사람의 군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군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굳은 각오로, 군민의 지혜를 모아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강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 무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김진국·왕수봉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

인천일보·강화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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