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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첫 순서, 인하대의 ‘재정적자 부풀리기 논란’ 함께 살펴보시죠.
개교 64주년 된 인천 대표 종합대학 인하대학교.
요즘 너무 시끄럽지요.
모태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이해하기 어려운 일탈행위.
한진그룹 계열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그리고 정석인하학원이 운영하고 있는 인하대.
 
최근 부정 편입, 갑질 경영, 총장 공백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빠진 데다 학교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는 우려가 높은데요.
설상가상, 재정적자를 부풀려 긴축재정을 펴왔다는 의심까지 받는 지경입니다.
 
이현우 총장 직무대행.
지난 1월 31일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2015년 70억 원, 2016년 90억 원, 2017년 120억 원의 재정적자를 각각 봤다고 밝혔습니다.
3년동안 280억 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어려움에 처한 학교경영을 정상화하려면 ‘균형예산’, 그러니까 ‘긴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그런데 불과 반 년 만에 담화문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달리 부풀려진 것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이달 20일 인하대 교수회는 이현우 총장대행과 면담합니다.
교수회에 따르면 이 총장대행과의 면담 자리에서 인하대의 실제 재정적자액이 2015년엔 26억 원 흑자, 2016년 55억 원 적자, 2017년 59억 원 적자를 각각 기록해 3년간 누적적자액은 88억 원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280억 원 대 88억 원.
무려 192억 원의 차이는 어떻게 생긴 걸까요?
 
이 총장대행이 올초 공개한 ‘재정적자 280억 원’은 결산 기준이 아니라 추경예산 기준으로 잘못 산출한 것이었다는 게 교수회와 학교 측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착오에 의한 일종의 해프닝이었다는 것이죠.
 
문제는 학교 측이 이 총장대행의 연초 담화문을 근거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재정을 운영하느라 학사운영은 위축됐고 학생 등록금은 인상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인하대는 재정적자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명분을 내걸어 신임 교수 충원을 줄이고 교수들 연구지원도 축소했습니다.
학생 장학금을 깎고 실험실습지원비와 도서구입비도 삭감했습니다.
행정인력도 감축했다고 합니다.
반면 부족한 곳간을 채우기 위해 계절학기 등록금은 인상했는데 당연히 학생들 부담만 늘어났겠지요?
 
재단이 학교전입금을 내놓기는 커녕 가뜩이나 부족한 학교재정을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교직원과 학생, 동문들의 불만이 눈덩이처럼 커가자 학교 측은 바로 오늘(30) 설명회를 열어 학교재정 등 여러 현안에 관해 소상히 알리겠다고 합니다.
 
과연 학교구성원 모두가 납득할 만한 해명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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