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100여곳 조사
50% "경영 부정적영향"
'자동차·부품' 가장 불안
미국과 중국에 수출하는 상당수 인천지역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5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미국과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인천지역 기업 1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중 무역분쟁 관련 인천지역 기업인 의견' 조사 결과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는 업체가 49.4%(매우 부정적 11.0%, 부정적 38.4%)에 달했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9.6%(매우 긍정적 0.0%, 긍정적 9.6%)에 불과했다.

응답업체의 20.3%가 미국에만 수출하고 있으며, 31.1%는 중국에만 수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에 수출하고 있다는 업체는 48.6%를 차지하였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모두 수출하는 업체들의 63.9%(매우 부정적 11.1%, 부정적 52.8%)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중국에만 수출하는 업체의 36.4%(매우 부정적 27.3%, 부정적 9.1%)가, 미국에만 수출하는 업체의 33.3%(매우 부정적 13.3%, 부정적 20.0%)가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에 수출하는 업체가 미국과 중국 한 개 국가에 수출하는 업체보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 더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를 업종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자동차·부품'(24.3%), 'IT·가전'(20.3%), '기계'(17.6%), '식음료'(4.1%), '화장품'(4.1%), '철강'(1.4%), '정유·석유화학'(1.4%) 순이었으며, 기타 업종은 27.0%를 차지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하여 응답업체의 86.1%가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대응하고 있는 업체(13.9%)는 '수출 다변화', '해외 이전 고려', '관계기관 지원 요청' 등을 구체적인 대응 방법으로 제시했다.

응답업체들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대책으로 '자금 지원 및 세제 혜택 제공', '해외 진출 기업에게 필요한 사전·사후 교육 마련', '해외 진출에 필요한 인증 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