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
▲ 이영희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이 워싱턴협의회 환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북 비핵화땐 민간교류 적극 동참

'통일 아카데미' 개강 … 시민 교육

"광명시민들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남·북간의 화해 무드가 영글어 가는 지금. 평화통일의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이영희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69).

이 회장은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남북민간 교류협력에 평생을 걸어왔다.

지난 2006년 남북관계의 해빙기가 열리면서 민간협력 차원에서 북한주민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자비를 들여 겨울이면 북한주민들에게 연탄과 밀가루 방한복을 직접 전달하는가 하면 칠순을 앞둔 나이에도 불구, 뜨개질을 해서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장갑과 양말을 손수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손때가 묻은 물품들을 준비하여 북한을 방문해 직접 전달할때는 뜨거운 동포애를 느꼈다고 전했다. 10여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이 회장에게 북한 동포들은 '꼭대기 누님'(큰누님)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 회장은 북한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할때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심정으로 전달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북한이 비핵화와 평화공존의 대열에 함께 할 때 조금이나마 자신이 할 수 있는 민간교류 협력의 대열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통일시대 시민교실 평화공감 통일아카데미'를 개강했다. '평화! 새로운 시작. 통일의 꿈은 이루어진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통일아카데미는 오는 24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수료자에게는 9월경 통일염원 현장견학의 함께 한다.

이영희 회장은 "이제 평화와 통일은 대세이며, 광명시민들에게 평화를 알리고 다가오는 통일시대에 대비한 시민교육의 장을 통해 지역과 세대간 소통과 교육을 확대해 민간통일전령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보였다.

이 회장이 손수 마련한 통일아카데미에는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등 국내 유명 북한전문가들을 초청해 광명시민들에게 수준높은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 3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회장 정기봉)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자매결연식은 평등과 호혜의 원칙을 바탕으로 협의회간의 친선교류, 평화통일 관련 정보교류, 공동세미나 개최와 상호간 친목 도모와 협의회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것을 비롯해 청소년들에게 통일관을 심어주기 위해 민주, 평화, 통일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추진하며 민족화해와 국민화합을 통한 통일 기반 조성을 휘한 상호 우호증진에 기여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정치색이나 편견 없이 평화 통일과 관련된 내용들을 있는 그대로 시민들에게 알리고 각종 교육과 연수등을 통해 통일에 대한 염원과 확신을 접하고 통일후계세대의 육성과 시민통합을 이뤄갈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교류가 최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하고 정치는 제일 마지막'이라며 "여견이 주어진다면 생을 마감 할 때까지 북한주민을 위한 민간교류 협력의 선봉에서 인도주의적으로 순수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