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쑥' … 경기 2.01%·전국 2.05% 올라
파주시가 남북평화 훈풍을 타고 올해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거래가격과 거래량을 조사·분석한 '2018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 땅값은 모두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5% 올랐으며,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2.01%, 1.47%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파주시는 5.6%가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강원 고성(4.21%), 서울 동작(4.10%), 부산 해운대(4.00%), 서울 마포(3.73%)로 나타났다.

파주시와 강원 고성의 속해 있는 광역지자체의 상승률 경기(2.01%), 강원(1.84%)보다 각각 2.78배, 2.28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두 지역의 토지거래가 상승은 남북훈풍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파주시의 경우 '남북관계 개선 및 GTX-A 노선 개통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강원 고성군은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접경지역 수요 증가'로 분석했다.

연천군도 '남북철도 연결 기대감 고조 및 경원선 인근 토지 수요 증가'로 3.44%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광역지자체별로는 세종이 3.49%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순이었다.
반면 전북(1.35%), 경북(1.42%), 충남(1.43%)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울산 동구와 전북 군산은 각각 조선업 침체와 GM군산공단 폐쇄의 여파로 토지가격이 1.23%, 0.58% 떨어졌다.

올 상반기 전국 토지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1.8배인 166만 필지(1091.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10만6497 필지) 증가했으며, 경기도의 경우 47만2860필지가 거래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23.3% 상승했다. 세종(22.7%)과 인천(22.15%), 광주(20.5%)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경남(-19.7%), 제주(-14.2%)은 감소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