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 크게 웃돈 '237억' … 2공장 가동률 성과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공장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가동 사진.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공장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매수'와 6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125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272억원)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기대치인 171억원을 대폭 상회했다"며 "수익성 높은 2공장의 매출이 1분기보다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진 연구원은 "금융감독원과의 회계 이슈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당장의 실적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는데,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회계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 심리 개선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지만, 회사의 장기 성장성 확보에 가장 중요한 3공장 수주는 현재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10월에는 유럽에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모멘텀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하반기 불확실성 우려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미현 유진증권 연구원은 "2공장 가동률이 60% 이상으로 높았고 매출로 직결되는 상업생산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의 지분법손실은 2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지난 1분기에는 자회사로 공급하는 물량이 증가해 재고 미실현 손실이 발생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50%-1주)은 오는 9월28일까지 바이오젠에 양도될 예정"이라며 "3분기 지분이 양도되면 파생상품부채에서 1조9000억원이 차감되고, 관계기업처분이익이 약 24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와 반대로 3분기에는 실적 저점이 예상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검증절차(Validation)를 마무리하고 4분기부터 시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때부터 3공장 관련 고정비가 발생해 실적 개선 폭은 아직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2공장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며 목표주가 5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미화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2공장은 판매량이 늘었지만, 1공장은 제품 다변화 작업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 성장세는 1공장 대비 규모와 효율이 높은 2공장의 가동률이 증가한 결과물"이라고 짚었다.

유럽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 기대감과 회계 이슈에 따른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주가는 단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