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일원화' 안정 확보
해외투자 유치·첨단서비스 구축
대형쇼핑몰·임대주택 건설 기대
▲ 하늘에서 바라본 미단시티 전경. /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미단시티 개발이 본격화된다. 개발주체가 특수목적법인(SPC) 미단시티개발㈜에서 인천도시공사로 바뀌면서 안정감이 더해져 국제도시 개발 사업 시공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2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미단시티 개발사업은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배후에 두고 카지노를 기반으로 호텔, 컨벤션, 쇼핑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핵심 축으로 271만㎡ 규모의 종합휴양 복합리조트 글로벌 융합도시를 짓는 것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이 지난해 파라다이스 시티를 개장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미단시티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오는 9월 3단계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고, 미단시티 개발 사업의 핵심인 카지노 기반 복합리조트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해외투자 봇물

개발주체가 안정됨에 따라 해외 투자 유치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단시티 내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1단계)을 추진 중인 아시아 부동산그룹 A사가 2단계에 이어 3단계 사업 부지까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3월까지 인천도시공사와 A사는 미단시티 내 공동주택용지(2필지)에 대한 매각 협상을 벌여 4월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관련 사항은 비밀유지 조항 등으로 토지매매대금 및 계약금 규모는 일체 공개되지 않고 있다.
A사가 매입한 땅은 중구 운북동 1278-1(공동1·4만4686㎡)과 1278-2(공동2·4만4672㎡) 일원 등 총 8만9358㎡ 규모다.

부동산시장에서는 해당필지의 토지매입금액이 약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A사는 지난 3월 말 도착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 446억원을 계약금 등으로 도시공사에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A사는 지난해 3월 미단시티 내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인 '미단시티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을 위해 시저스코리아와 1단계 사업 부지인 주상복합용지(3만8365㎡)를 470여억원에 사들여 지난해 9월 착공했다.

이어 4월에는 A사 단독으로 카지노리조트와 맞닿아 있는 2단계 사업 부지(주상복합) 약 5만㎡를 630여억원에 사들여 연말까지 잔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사는 미단시티 부지 17만여㎡를 소유하게 됐으며, 향후 해안가를 중심으로 4단계 부지 매입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인천복합리조트에 조성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고급 호텔, 빌라, 수영장, 공연장, 럭셔리 스파,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과 연계된 복합상업시설을 2단계 부지에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1000실 규모의 오피스텔도 선보일 계획이다. 3단계 공동주택용지에는 1000가구 규모의 국내 유수 브랜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

하지만 공동1·2의 주택형은 85㎡를 초과하고 가구 수는 744가구에 불과해 도시공사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A사와 관련된 토지뿐 아니라 미단시티 전반적으로 토지 리폼(계획 변경) 관련 용역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단시티에 스마트를 입히다

이에 발맞춰 미단시티에 스마트도시 기반시설도 준공돼 관광 특화지역에 걸맞은 첨단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미단시티 스마트도시 건설사업 준공을 고시했다. 이 사업은 인천도시공사가 사업 시행자로, 중구 운북동 897번지 일원 2700㎢에 조성됐으며 최근 관련 법에 따라 준공 절차를 밟게 됐다. 인천경제청이 아닌 사업 시행자가 스마트도시 건설사업을 마친 것은 청라국제도시(로봇랜드·청라 IHP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 제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준공을 마친 스마트도시 기반시설 설치가 마무리됨에 따라 미단시티 내에서는 주거 및 업무지역에 대한 CCTV 24시간 모니터링으로 범죄 예방 및 즉시 대행 체계가 구축됐다.

이를 통해 안전한 도시생활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 진출입 도로에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를 통해 범죄와 도난차량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미단시티 내 주요 교차로에 신호제어기가 설치돼 모든 방향에 대한 신호 변경 시간을 결정할 수 있으며, 내부 교통정보가 인천교통정보센터와 연계돼 차량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등 통행에 필요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특히 관광특화지역인 미단시티에 특화된 미디어보드를 통해 각종 생활·교통·행정정보를 확인하기 쉽게 제공하며. 미디어보드 앞에는 방문자들을 위한 포토홍보존이 마련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세계적 복합 리조트가 될 미단시티에 필수적인 스마트도시 인프라 서비스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로 시민들에게 필요한 스마트서비스가 있다면 경제청 차원에서 추가 기반시설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입질, 정주 여건 개선 기대

미단시티 개발이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관련 대형 건설사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서 미단시티 내 굿몰(Good Mall) 참여를 적극 검토하는 중이다. 시공 예정인 굿몰은 인천국제공항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대형 쇼핑몰이다.

이 쇼핑몰은 총 7000억원대 대형 프로젝트로 연면적 10만2752㎡, 지하 1층~지상 최고 5층 규모로 지어지며 쇼핑몰과 면세점, 오피스텔, 마트, 컨벤션홀 등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대우건설과 굿몰 측은 긍정적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굿몰은 미단시티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배후지로써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120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입·출국 시 한번쯤은 여러 목적으로 거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간 26만명에 이르는 방한 의료 관광객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호재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두산건설은 엠디홀딩스가 추진하는 협동조합형 임대주택인 영종 미단시티 센토피아 누구나집이 올 3월 마감되면서 시공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 단지는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전 타입 84㎡로 총 109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공급금액은 3억4900만원으로, 인천시 중구 운북동 857번지 일대에 지어진다.

두산건설은 엠디홀딩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택 사업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단지는 소득, 주택소유, 청약통장 소유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8년 동안 합리적인 주거비용으로 안정적인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더불어 다주택 소유에 따른 중과세 부과 등 부동산 규제도 받지 않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개발주체가 인천도시공사로 일원화되면서 미단시티 개발사업이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순항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미단시티가 세계적인 복합리조트이자 스마트 에어시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