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20 WC 대표팀 탈락
좌절 딛고 U-23 태극마크 달아
이승우·황희찬 등 해외파 합류
백승우 부상·이강인 팀이 '발목'
▲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에 손흥민(왼쪽부터), 조현우, 황의조가 포함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 공을 드리블 하는 인천유나이티드 김진야.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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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진야(20·인천유나이티드)다.

김진야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축구 남자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손흥민(26·토트넘), 조현우(27·대구)는 물론 황의조(26·감바 오사카) 역시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김진야는 대표팀에서 황현수(23·서울), 김민재(22·전북) 등과 스리백 수비진을 이룬다.

인천 U-15 광성중, U-18 대건고를 거쳐 지난해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김진야는 팀 내에서 측면 공격수부터 수비까지 소화하며 공수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진야는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 나설 수 있어 영광이다. 지난해 U-20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음 목표로 아시안게임을 잡았는데 결국 목표가 현실로 이뤄져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생각하고 준비해서 대회에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발탁 소감을 전했다.
앞서 김진야는 지난해 U-20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탈락이라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김진야는 U-20 월드컵 경기는 물론 관련 뉴스까지 찾아보지 않았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김진야는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지난해 U-20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 때 아픔이 내게 큰 약이 되었던 것 같다. 당시 나보다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셨는데 그게 너무 죄송스러웠다. 그런데 이번엔 어머니가 소식을 접하시고 내게 달려와 껴안아 주시면서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팀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선수들의 책임이다. 인천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우리를 조금 더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반드시 희망을 주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나 또한 인천을 대표해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구단 소속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경우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문상윤(성남FC) 이후 김진야가 두 번째다.

아울러 가장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 3명은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로 결정됐다.

A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은 소속 구단 토트넘이 차출에 동의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다만 손흥민이 조별리그부터 뛸 지, 아니면 16강 이후 토너먼트부터 뛸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해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현우도 송범근(21·전북)과 골문을 책임진다.

지난해 일본 J리그로 옮긴 공격수 황의조를 포함해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과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져오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해 이번 명단에는 이승우(20·베로나), 황희찬(22·잘츠부르크), 김정민(19·FC리퍼링) 등 총 6명의 해외파가 포함됐다.

최근 햄스트링을 다친 백승호(21·지로나)와 소속팀이 협조하지 않은 이강인(17·발렌시아)은 결국 명단에서 빠졌다.

대표팀은 다음달 9일 국내에서 이라크 U-23 대표팀과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출국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당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한 조에 묶였으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추첨 과정에서 2개국을 누락한 것이 확인돼 조만간 다시 치러지는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상대가 정해진다. 우리나라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4번 정상에 올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