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善在) 백재옥 화백의 '석채화 특별 초대전'이 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올림포스호텔 1층 에메랄드홀에서 열린다.

'석채화'는 돌을 곱게 갈아 만든 석분(石粉)으로 그리는 그림으로 각각의 돌들이 갖는 다양한 빛깔이 합쳐져 다채로운 아름다움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석채화는 400여년 전 인도에서 처음 시작된 돌가루 그림으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고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연돌이 빚어내는 탁월한 빛깔과 질감으로 '보석화'로 불리기도 하고 변하지 않는 돌가루의 특성을 따라 '만년화'라고도 한다.

전국의 야생화를 작품에 담아온 백재옥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패랭이꽃, 참나리꽃, 작약꽃 등 여름꽃 26점이 전시된다.

백 화백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인천 45번째 회원으로 가입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작품 기증과 전시회 수익금 기부 등을 통해 지역의 많은 이웃들과 함게 하는 '나눔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도 인천의 유소년 복싱선수 육성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시복싱협회와 함께 준비한 백 화백은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 속에 노래를 담을 수 있고, 매화는 평생 북풍한설에 시달려도 향기를 팔지 않으며, 태양은 천만년 달궈도 원래 모양 그대로입니다"라며 "인생을 진솔하게 함께 하는 사람은 향수를 아니 뿌려도, 촛불을 켜지 않아도 넉넉한 마음과 진한 향이 풍기는 작가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