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경기도민 2년 뒤 누구에게 이 길 터줄까
[창간 30주년] 경기도민 2년 뒤 누구에게 이 길 터줄까
  • 정재수
  • 승인 2018.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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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청산 vs 文정부 중간평가
2020년 21대 총선서 최종 결판
지방선거 '보수텃밭' 점령 여당
'국정 성적표' 따라 철수할 수도
▲ 밤에 불이 환하게 켜진 국회의사당의 모습. /사진제공=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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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38석, 자유한국당 17석, 바른미래당 4석, 정의당 1석. 현재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수다. 진보와 보수로 굳이 따질 경우 진보(민주·정의) 39석, 중도개혁(바른미래당) 4석, 보수(자유한국당) 17석이다.


지난 촛불정국 이후 대선, 지방선거까지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세력에 대해 도민들은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까지 싹쓸이하면서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2020년 총선까지 이 기세를 몰고 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가에서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역시 "문재인 정부의 큰 실정(失政)이 없는 한 집권여당의 기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21대 총선…진짜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국민들은 그들에 대해 '적폐'세력으로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과거 보수정권 9년을 거치면서 켜켜히 쌓인 이른바 '적폐'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정국을 반영하듯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에 합류했다.

1년이 지난 현재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

대다수 국민들은 적폐심판이 완성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고, 그 마지막 퍼즐이 바로 '2020년 총선'이라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지지한 것이 아닌 경고의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2020년 문재인 정부 4년차에 치러지는 21대 총선이야말로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는 점이다.

한편 2020년 4월15일에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시행된다.

2001년 4월16일 이전(2001년 4월16일생 포함)에 생일을 맞은 만 19세 이상 한국 국민에게 선거권이 주어진다. 처음으로 21세기에 태어난 국민들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선거다.

▲경기도 '금배지' 어디서, 얼마나 당선되나
경기 지역의 경우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서울과 비슷하게 민심이 흘러간 지역으로 볼 수 있다.

기존 보수정당의 경합우세지역이었던 수원시 팔달구, 성남시 분당구, 의정부시, 구리시, 과천시, 남양주시, 파주시, 김포시, 화성시, 광주시, 양주시가 20대 총선을 통해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변했다.

또 용인시 수지구·처인구, 평택시, 안성시, 하남시 등도 보수정당 우세에서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뒤집혔다.

특히 보수텃밭이라 불렸던 이천시, 동두천시 등 경기 동부와 북부 지역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바뀐 것이다.

도내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난 보수정권 9년을 지나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되면서 보수정당 민심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민심의 변화"라면서 "2020년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 수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 바로 경기도"라고 말했다.

▲급속한 인구증가…선거구도 늘어난다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 바로 경기도다. 이에 21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가장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경기도다.

120만명이 넘는 수원시는 5→6개 선거구로, 100만명이 넘는 고양시는 4→5개 선거구로, 100만명 돌파가 유력한 용인시도 4→5개 선거구로, 고덕국제도시 입주가 예정된 평택시는 2→3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미사, 위례신도시로 성장중인 하남시가 갑, 을로 나뉘어 질 수 있다.

반면에 안산시, 군포시는 의석이 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안산시 단원구가 합구될 가능성이 있지만 인구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갑, 을, 병으로 나눌 가능성이 농후하다.

군포시는 지난 총선에서 28만7000명으로 분구 기준을 돌파해 사상 최초로 두 개로 분구됐지만 현재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8만명 선이 무너지기 직전이다. 때문에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시 합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심은 움직인다 vs 적폐청산 완료
경기도 정치지형 변화의 핵심은 촛불혁명의 완성이 정치 지형의 변화로 이어지느냐에 달렸다. 이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2년 뒤 총선에서도 같은 결과를 낼 것이냐가 최대 관심사다.

우선 인물교체 여부다. 현재 경기도내 5선 이상 국회의원만 8명에 이른다.

최다선 의원인 8선의 서청원(무소속·화성 갑) 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장 후보인 6선의 문희상(민주당·의정부 갑) 의원과 6선 이석현(민주당·안양동안 갑) 의원, 5선의 이종걸(민주당·안양 만안)·심재철(한국당·안양동안 을)·원혜영(민주당·부천 오정)·원유철(한국당 평택 갑)·정병국(바른미래당 여주·양평) 의원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원혜영 의원은 다음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국회의원직만 20년 넘게 유지했다. 특히 안양 동안을의 경우 심재철 의원과 맞설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 마감결과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2년 후 민심의 흐름이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정의당의 확장성 여부도 경기도 정치지형 변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의 경우 4선 고지를 노리는 고양의 심상정 의원을 중심으로 총선 필승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보수재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고, 문재인 정부가 산적해있는 국정 현안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2년 뒤 총선은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 선거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도내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반 보수 민심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쪽에 시계추가 맞춰져 있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2년 동안 정치권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고, 민심의 큰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면서 "그야말로 총선 전 2년이 문재인 정부의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의석, 남북 관계가 좌우한다

경제 교류 늘면 보수 유권자도 '들썩'

2020년 총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남북문제다.

즉, 지금까지 남북화해무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남북관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존의 봉쇄 일변도였던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지난 10년과는 180도 다른 정세로 급변했다.

2017년 9월만 해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는 등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고조됐지만, 2018년 새해부터 화해무드로 전환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일부 종목에 북측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공동 입장까지 했다.

이어, 4월27일에는 대한민국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 판문점 남한 지역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평양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북의 비핵화 및 6·25전쟁 종전 선언을 하기로 합의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고 5월26일에는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남북관계의 개선은 단순히 안보 문제를 넘어서 지역의 경제 개발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으로 북한과의 왕래가 활발해지면 경기 북부와 강원도 지역의 개발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 보수 유권자의 표심이 변화될 여지도 높다.

이런 남북관계 분위기가 2020년 총선까지 지속된다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는 더욱 확실해질 것이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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