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국가대표 '터줏대감'
2013 동아시아대회 등 국제대회
선전 불구 AG 메달과 인연 없어
"3번째 도전엔 좋은 결과 있을 것"
▲ 다이빙 연기를 펼치는 조은비. /사진제공=조은비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다이빙 대표로 출전하는 조은비. /사진제공=조은비
조은비(23·인천시청)는 인천 다이빙의 '개척자'다.

그는 인천 가석초등학교 3학년이던 2004년 수영(경영)을 시작했지만, 체격이 크지 않아 다이빙으로 전향했다.

하지만 당시 인천엔 다이빙팀은 물론 다이빙 훈련시설을 갖춘 시설이 없어 할 수 없이 왕복 4시간을 들여 서울을 오가며 훈련을 해야 했다.

몇 년 동안 긴 통학시간에 힘들어하던 조은비는 중학교 때 결국 인천을 떠나 서울체육중학교에 둥지를 틀었고, 2011년 서울체고에 진학한다.

인천에서 영영 멀어지는 듯 했던 조은비는 인천체육고등학교에 다이빙팀이 생기면서 2012년 초 인천으로 돌아온다.

이후 그는 인천체고를 거쳐 현재는 인천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며 '국내 여자 다이빙의 1인자'로서 대한민국 다이빙을 이끌고 있다.

사실 조은비는 중학교 2학년 때인 2009년 처음 국가대표로 뽑힐 만큼 다이빙 꿈나무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태극마크를 놓쳐본 적이 없을 만큼 다이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그는 2011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첫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매년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1~3개씩 목에 걸었을만큼 독보적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아울러 2013년 제6회 톈진 동아시아 대회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동메달, 2017 FINA 다이빙그랑프리 시리즈 7차 대회 10m 싱크로 플랫폼 금메달, 같은 대회 여자 3m 싱크로 스프링보드 동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선 매번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첫 출전했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4년 후인 2014년 안방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싱크로다이빙 10m에서 모두 4위에 그쳤다.

따라서 세번째 출전인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메달이 더욱 절실하다.

어릴 때부터 조은비를 가르쳐 온 조우영 코치는 "지난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너무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좌절하지 않고 훈련을 소화하며 때를 기다렸다. 세 번째 도전에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조은비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2018 MBC배 전국수영대회에 출전, 마지막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