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청와대의 국군기무사령부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 대한 수사 요구를 무시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가 국방부에 수사를 요청한 사실도 없고 당연히 송 장관이 무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3월 최초보고 후 국방부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보고받은 바 있나'라는 물음에 "송 장관이 보고를 받고 지금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위 등을 놓고 국방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최초로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칼로 두부 자르듯'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 전담부서에 배당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군인권센터는 전날 중앙지검에 '기무사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과 관련, 조 전 사령관 등을 내란예비음모 및 군사반란예비음모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이번 사건을 수사할 독립수사단 구성 등 군 동향을 지켜보고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