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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서 서정지구대가 11일 정신질환자의 흉기에 찔려 순직한 경북 영양경찰서 고(故) 김선현 경감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동료를 애도했다.


 서정지구대 소속 경찰들은 범죄 현장에서 공권력이 엄격하게 집행돼 다시는 불행이 재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현수막을 달았다.


 고 김 경감은 지난 8일 영양군의 한 주택가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경찰청은 김 경감에 대해 특별승진 및 옥조근정훈장, 경찰공로장 등을 추서했다.


 지난 10일 치러진 김 경감의 영결식은 가족과 동료 등이 참석한가운데 경북지방경찰청장상으로 엄수됐다.


 서정지구대 직원들은 영결식이 끝난 후에도 김 경감을 애도하는 한편, 다시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바람을 담아 현수막을 지구대 담벼락에 걸었다.


 박숭각 지구대장은 "고 김 경감의 영결식이 불과 이틀 만에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며 제대로 된 추모를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현장 경찰관들이 범죄에 대해 당당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권력 강화를 위한 법과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어 직원들과 협의해 게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경감의 영결식에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들이 불참한 것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현장 경찰이 홀대를 받고 있다는 불만의 글이 쏟아졌다.


 /오원석·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