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소속 인천지역 정무직 당직자들이 지난 달 일괄 사퇴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바른미래당 소속 관계자에 따르면 이학재·이수봉 인천시당위원장 및 인천지역 지역위원장 모두 6·13지방선거 직후인 14일 모두 해촉됐다.

지역위원장들의 경우 임기를 지방선거 때까지로 앞서 정한 바 있어 자동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당위원장의 경우 임기가 연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촉된 것은 사실상 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다음 달 19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한 뒤 조직강화특위를 개최해 지역위원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후 시당 개편대회을 열어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인천 또한 이 같은 중앙당 계획에 따라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13개 지역위원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차기 바른미래당 인천시당 위원장에는 계양구 을 지역을 지역구로 둔 최원식 전 국회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방선거 전 시당위원장 직에 의지를 나타낸 바 있으며, 문병호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함께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최원식 전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가장 유력하다고 본다"면서도 "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경선은 쉽지 않고 추대 형식으로 간다면 최 전 의원도 긍정적이지 않겠나. 다만 본인이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언론 등 일각에서는 문 전 최고위원의 출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내에서 문 전 최고위원 체급 상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게 맞는 만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워낙 많은 후보군이 있어 당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