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위원 11명 참석해 공모 등 세부일정 협의
6개월여간 총장 없이 지낸 인하대학교가 새 총장 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10일 서울 중구 재단 회의실에서 제15대 총장추천위원회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들은 총장 후보자 선정에 필요한 공개모집 공고 등 세부 일정을 협의했다. 선출은 응모한 후보들에 대해 추천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추천자를 선정하면 조양호 재단 이사장이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첫 회의에 추천위원회 위원 11명이 참석했다. 올해 1월 최순자 전 총장이 학교재정 손실 때문에 해임된 이후 지금까지 재단과 인하대 교수회는 외부추천위원을 두고 힘겨루기를 했다.

교수회는 교수 추천위원 4인 이외에 외부위원 1명을 민주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로 세울 것을 주장해왔다. 그동안 법인 입맛에 맞는 총장을 뽑아왔던 적폐를 근절하자는 차원이다. 결국 정석인하학원이 추천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A변호사로 최종 합의가 됐다.

총장추천위원회는 총장후보 공모와 심사, 최종 후보 복수 추천, 법인이사회 개최 등 절차에 따라 8월까지 결정을 마치고 늦어도 9월1일까지는 새 총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하대 전·현직 교수 등 5~10명이 후보자 등록을 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하대 교수회 관계자는 "이번 총장은 학내 전체 구성원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역량과 덕망을 고루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며 "선출과정이 투명하도록 후보자 공청회를 개최하는 방법도 제안 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