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올해 상반기 인천지역에서 858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64명(사망5, 부상 59)과 재산피해 총 160억원이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소방본부의 군·구별 화재분석 결과 화재발생건수는 서구가 전년 대비 22건 증가한 171건, 남동구가 26건 증가한 154건, 부평구는 4건이 증가한 10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구에서 발생한 화재건수가 인천시 전체 화재의 50%를 차지했다.

올해 인천에서는 3월25일 인천공항 인근 기내식 제조업체 신축 공장 화재로 55억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하는 등 대형 화재가 다수 발생하며 피해 규모도 커졌다. 또 서구지역에서 잇따른 대형 화재로 이 지역 상반기 재산피해가 65억4000만원을 넘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인명피해는 사망 5명, 부상 59명으로 전년보다 부상자가 16명 증가했다.

본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화재피해의 주요 원인은 공사장, 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다"며 "이는 점차 복잡·대형화하는 화재추이와도 연동된 것으로 개인의 안전의식 문제를 넘어 사회적,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화재대응 훈련을 통해 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