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공장 준공식' 대기실서 5분 접견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각)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일자리 창출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삼성그룹 관련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 역시 국정농단 사건의 항소심에서 석방된 뒤 첫 공개 행보였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 직후 대기실에서 이 부회장과 5분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이 부회장은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인도 현지에서 이 부회장을 접견한 것은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았던 일정"이라고 밝혔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10일 기자들을 만나 "어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미리 예정돼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많아 확인을 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관장은 "어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고, 테이프 커팅식을 했다. 여기까지가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어제는 날씨도 상당히 더웠고,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지하철로 (준공식장에) 이동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뒤 넥타이도 다시 좀 매고, 땀도 식히셨다가 입장을 하려고 대기실에서 5분 정도 대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이 부회장과 홍 부사장이 대통령 대기실 밖에서 에스코트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문 대통령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잠깐 사전 환담을 하게 된 것"이라며 "예정에 없던 사전 환담 겸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