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이대호
대포 2방 작년 MVP 거머쥔 최정
13·14일 울산 문수구장서 맞대결
▲ SK 와이번스 최정. /사진제공=SK 와이번스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SK 최정과 롯데 이대호가 이번 주 13일부터 이틀 동안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MVP를 놓고 경쟁한다.

먼저, 드림올스타(두산, 롯데, SK, 삼성, KT)의 이대호는 해외 진출 시즌(2012~2016)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로 뽑혔다.

이대호는 이처럼 꾸준한 올스타전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올스타전 통산 4홈런으로 롯데 김용희, 삼성 양준혁, 두산 홍성흔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만약 이번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뜨린다면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또 올스타전에서 통산 7득점을 기록 중으로 KIA 이종범과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최다 득점(9점) 경신도 가능하다.

이대호가 통산 최다 홈런과 득점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다면 역대 최초로 올스타전 MVP 3회 수상의 가능성도 커진다.

KBO 올스타전에서 MVP를 2차례 차지한 선수는 이대호(2005, 2008)를 비롯해 김용희(1982, 1984), 롯데 박정태(1998, 1999), 롯데 정수근(2004, 2007), 홍성흔(2006, 2010)까지 모두 5명이다.

과연 이대호가 제2홈구장인 울산에서 올스타전 최다 MVP 수상자 명단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드림올스타 최정이 이대호와의 MVP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스트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된 최정은 2017년 올스타전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첫 미스터 올스타(MVP)의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8일 KBO리그 개인 통산 11번째 300홈런을 터뜨렸고, 9일 현재 29홈런으로 올 시즌 홈런 1위를 달리면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에 도전하고 있는 최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 MVP에 도전한다. 역대 KBO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는 1998년과 1999년 MVP에 오른 박정태가 유일하다.

한편, 베스트와 감독 추천선수를 포함해 올 시즌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48명의 선수 중 무려 19명(40%)이 첫 무대다.

새로운 얼굴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어떤 진기록이 탄생할지, 이번 올스타전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올스타전은 역대 전적에서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KIA, NC, LG, 넥센, 한화)에 27승 14패로 크게 앞선다.

특히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로 팀 명칭이 변경된 이후부터 드림 올스타가 3년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가 4연승을 내달릴지, 나눔 올스타가 2014년 이후 4년 만에 반격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스타전 팀 최다 연승 기록은 동군이 두 차례 기록한 5연승(87~91년, 04~08년)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