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포스코高 국제교류 동아리 '포스월드'
▲ '포스월드'가 인천을 대표하는 청소년 국제교류 동아리의 새싹이 되겠다며 새싹 모양을 만드는 모습.(왼쪽부터 정태영군과 임규리양)
학생들 괌 학교와 자매결연 의지 모아 탄생

괌정부관광청 초대받아 푸드 페스티벌 참여

"괌이라는 특별한 곳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나아가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교류
동아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의 신흥명문으로 떠오른 인천포스코고등학교. 다양한 학생활동을 자랑하는 포스코고에서도 청소년 국제교류 동아리 '포스월드'의 활동은 돋보인다.

포스월드는 지난해 인천시와 괌이 국제교류 활성화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올 1학년 학생들이 국제교류의 뜻을 모아 만든 동아리다.

학생들은 괌에 있는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겠다며 동아리 창설을 직접 추진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실제로 이들의 노력 덕에 동아리가 생겨나자, 괌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는 학교를 직접 방문해 감사 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동아리 부회장 임규리(16)양은 "시와 괌이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한 만큼, 이를 교육·문화 교류의 기회로 삼고 싶었다"며 "서로 무슨 공부를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공유할 수 있다면 문화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괌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비율도 점점 늘어나는 만큼, 경제적으로도 양쪽에 뜻깊은 일이 아닐까 생각해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국제교류의 뜻을 품고 포스월드에 가입한 학생은 총 14명이다. 이들은 방과 후 틈틈이 괌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원주민과 역사를 공부하며 본격적인 교류가 이뤄질 8월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달엔 괌정부관광청의 초대를 받아 학생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2018 괌 푸드 페스티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포스월드의 첫 공식 일정으로 현지 요리사가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보고 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등 교류 활성화의 첫 단추가 됐다.

행사에 참여한 임양은 "푸드 페스티벌 덕에 괌에 대해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괌의 문화와 음식, 그리고 역사까지 상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괌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박세동 대표는 "인천 포스코 고등학교 포스월드 동아리 학생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괌의 천혜의 자연 환경, 4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 유서 깊은 괌 차모로 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11월 인천시와 괌 도시간의 상호우호도시 체결 이후 괌의 문화교류를 위한 청소년 국제교류단체가 처음 출범하는 것이라 무척 설레고 괌정부관광청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의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이 비전을 설정하고 꿈을 구체화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월드는 괌을 시작으로 점차 세계로 뻗어 나가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함께 다짐했다. 동아리 이름에 괌이 아닌 월드가 붙은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포스월드가 다양한 나라와 교류를 하는 인천 대표 동아리가 되기 위해선 첫 단계인 괌과의 교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학생들은 머리를 맞대 다양한 의견을 밤낮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정태영(16)군은 "한국과 괌이 가진 색깔을 합쳐 독특한 콘텐츠를 만든다면 기발한 아이템이 나올 것 같다"며 "옷이나 음식 등에 양 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섞거나, 나라를 홍보하는 부스를 만들어 시민과 학생들에게 괌을 알리는 등 성공적인 교류를 위해 다함께 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