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 인도·싱가포르 순방 … 현지공장 준공식서 '첫 만남'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신남방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 지지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에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삼성그룹 사업장 방문을 포함해 경제와 관련된 일정들이 다수 포함됐다.

우선 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인도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인 악사르담 사원을 방문하고, 이튿날인 9일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접견한 뒤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9일 오후에는 삼성전자의 새 휴대전화 공장인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 사업장을 찾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 인도 내 핸드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중국계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1%를 두고 싸우고 있다"며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올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인도 방문 사흘째인 1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양국 경제계 대표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CEO(최고경영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양국 정부 당국과 기관의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10일 저녁에는 인도 국가 원수인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한 뒤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11일에는 인도를 떠나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싱가포르에서는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 한반도 및 아시아 평화·번영을 주제로 하는 '싱가포르 렉처'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3일 귀국길에 오른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